맨유의 올시즌 가장 큰 문제점 두 가지를 꼽으라 한다면 '2선 미드필더의 부재'와 '수비적으로 내려선 약팀'을 상대로 고전 하는 부분을 꼽겠다. 우선 맨유의 2선 자원은 너무나 약했다. 솔샤르 감독은 브누로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전 까지는 후안 마타와 페레이라 그리고 린가드를 로테이션으로 돌리며 울며 겨자 먹기로 경기에 선발 했었다.
역시는 역시였다. 마타와 페레이라, 린가드는 2선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 해주지 못했고 시즌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시즌 맨유가 수비적으로 내려선 약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이유는 '10번'의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 부진함 때문이다.
맨유는 BIG6 팀들 즉 강팀들을 상대로 수비적이고 실리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전방에 스피드가 있는 래시포드, 마시알, 제임스를 이용해 카운터 어택, 속공을 펼치며 많은 재미를 봤었다. 재미도 봤겠지만 올시즌 맨유의 강점이기도 하다. 속공 상황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수 있는 팀이 바로 맨유다.
하지만 반대로 지공 상황에서는 창의적인 플레이와 기회 창출을 해내는 능력이 부족한 2선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일관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여주다가 수비적으로 내려선 약팀들을 상대로 덜비를 잡혀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패배하는 경기들이 많았다.
맨유는 이러한 2선 미드필더에 대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맨유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터 연결이 되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오며 2선 미드필더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오며 그동안 부족했던 창의적인 플레이, 허를 찌르는 과감한 전진패스 등 기회를 창출 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맨유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벗어나 다채로운 공격패턴을 볼 수 있게 됐다.
선수 한 명이 팀을 바꿔놓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 한 이후 11경기 무패가 이어지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효과가 굉장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현재 시점이다. 팩트만 말하자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효과가 맨유에 많은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선수 한 명으로 인해 팀이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을 정도의 느낌을 받았기에 그에 대해 미심쩍었던 의심 그리고 영향력과 실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기대 했던 부분은 창의적인 플레이 그리고 기회 창출에 관한 부분이였다. 그동안 맨유는 포그바의 부상 이탈로 인해 맨유의 공격은 단조롭고 유연하지 못한 패턴의 공격을 보여주며 창의적인 플레이와 허를 찌르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놀라게 했던 포그바의 공백을 여실히 느꼈었다.
하지만 포그바의 공백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울버햄튼과의 데뷔전에서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고 이후 경기들에서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 보이며 포그바의 향수를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맨유가 원했던 '10번'이 등장을 하며 팀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에게 가장 필요했던 존재였다. 물론 포그바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같이 맨유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벗어나게 해줄 퍼즐이긴 하지만 맨유에게 더 필요했던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페르난데스가 포그바 보다는 공격적인 능력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공격 이외에 성실한 수비가담, 왕성한 활동량이 눈에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 말은 즉 공격 할 때나 수비 할 때나 팀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그바는 간혹 성실하지 못한 수비가담으로 인해 포그바의 수비 위치를 다른 선수들이 커버를 하며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장에서 항상 성실하며 수비 가담을 해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꼭 수비를 잘하지 않더라도 수비시에 자리를 지키고 공간을 채워주는 것 만으로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브루노의 성실한 수비가담이 맨유에게는 공격 뿐만이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주고있다. 그렇기에 필자는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선택하라 한다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선택 할 것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에게 정말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 같다고 생각한다.
저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이 잘못 됐거나 개인 의견 있으신 분들께서는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수정하고 다음 글 올릴 때 의견 반영하여 게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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