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set-piece)는 축구에서 프리킥, 코너킥, 페널티킥 등 볼이 정지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약속된 플레이를 가리킨다. 세트피스에 포함되는 프리킥, 코너킥은 축구사에서 과거든 현대든 항상 중요했던 것 같다. 정말 한 치 앞을 예상 할 수 없는 경기 또는 정말 극적인 득점인 필요한 상황에서 프리킥 또는 코너킥에서 수 많은 득점들이 터졌었다.
극적인 세트피스 상황의 예를 들자면 2018/19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리버풀이 코너킥을 통해 3대3 상황에서 역절골을 넣었을 때와 2013/201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90분 0대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추가시간 3분에 코너킥을 통해 라모스가 헤딩 득점을 했을 때가 있다.
이 처럼 극적인 상황 또는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정지된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세트피스는 잘만 이용한다면 정말 최고의 득점 루트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정지 된 상황에서 세트피스를 처리하는 키커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 혹은 상대 수비에게 가장 위험지역인 지역에 볼을 운반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트피스에서 지역방어, 맨투맨 수비를 펼친다 해도 수비수는 공격수의 움직임을 보고 수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수 보다 한 박자 느릴 수 밖에 없다. 선 동작이 아닌 후 동작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약속된 플레이로 자신이 움직여야 할 지정된 위치로 잘 움직여주고 정확한 킥이 날라오기만 한다면 세트피스는 득점을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격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효율적인 공격방법
강팀은 항상 약팀을 상대 할 때 밀집수비와 마주하게 된다. 빅 클럽 혹은 상위권에 위치한 감독들은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어 낼 것 인가에 대하여 수 많은 연구를 하고 전술에 적용을 해보곤 한다. 때론 성공 할 때도 있지만 때론 뜻대로 풀리지 않아 밀집수비의 늪에 빠져들곤 한다.
하지만 이 늪을 해결 할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그것은 세트피스다. 세트피스는 강팀 약팀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동등한 조건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강팀에게는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테고 약팀에게는 강팀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 되기도 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세트피스를 효율적인 공격으로 삼기 위해선 두 가지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번째는 철저히 약속 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하다. 우선 첫번째로는 반복 된 훈련으로 다양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패턴을 익혀야 한다.
코너킥, 또는 프리킥 상황에서 다양한 상황이 존재 한다. 예를 들면 코너킥 상황에서 먼 쪽 골대를 겨냥해 길게 올려서 마무리를 하는가 반면 반대로 가까운 골대를 보고 겨냥해 짤라 들어가면서 헤딩으로 마무리 하는 등 다양한 패턴이 있다. 혹은 코너킥 키커 부근으로 접근하여 짧게 볼을 받아 상대 수비를 농락 한 후 좀 더 가까운 위치에서 크로스를 올려주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패턴을 경기장에서 제대로 이행 하려면 철저한 반복 훈련은 필수다.
두번째로는 데드볼 스페셜리시트의 존재다. 아무리 신장이 좋은 수비수, 세트피스에 능한 선수가 배치돼도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오지 못 한다면 세트피스는 무용지물이다. 그렇기에 정확한 킥을 보유한 선수가 경기장에 존재해야 한다. 이들은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득점을 도울 수 있지만 직접 프리킥으로 노려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존재가 아닐 수가 없다.
어쩌면 약팀이 강팀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략적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세트피스라는 무기를 잘 활용하면 승리에 한 발 더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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