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와 램파드-
과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어 내며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었던 무리뉴 감독이 이번엔 맨유 감독이 아닌 토트넘을 지휘하며 첼시를 만나게 된다. 이른바 "무리뉴 더비"다. 또 하나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점은 첼시의 감독이 램파드 라는 것이다. 사제지간의 대결이기도 하다.
무리뉴가 첼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램파드는 무리뉴 아래에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듯 싶다. "무리뉴 더비", "사제지간의 대결"에서의 관전에서도 재밌는 경기가 되겠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의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는 경기라 매우 치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가 불안한 양 팀
▶첼시
첼시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했던 우려와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앞으로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첼시의 돌풍은 잠잠해지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3패로 저조한 경기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다음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승리를 하며 연승 분위기를 이어 나가려 했으나 본머스와 에버튼에게 2연패를 당하며 현재 첼시는 좋지 못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가 승승장구 하다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주춤한 이유는 수비의 불안이다. 첼시는 최전방에 타미 에이브라함 2선에 마운트, 풀리시치, 오도이 등 젊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고 3선 미드필더 자원에는 캉테와 조르지뉴가 버티고 있으며 공격과 미드필더의 조합은 어디 나무랄 곳이 없다.
하지만 첼시의 최후방은 불안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7경기를 치룬 현재 첼시의 실점은 25실점으로 상위 6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만큼 첼시의 수비는 쉽게 열린다는 뜻이다. 첼시의 젋은 센터백들인 토모리와 조우마의 재능은 충분 하지만 실수가 조금씩 있고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어 옆에서 경험많은 뤼디거가 끌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뤼디거는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터라 아직까지 몸이 100% 상태로 보여지지 않는다.
최근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는 첼시는 빠르게 수비의 안정을 되찾고 조직력을 갖춰야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3일에 열리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무리뉴의 토트넘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 여부가 기대가 된다.
▶토트넘
토트넘 또한 첼시와 다를게 없다. 토트넘도 첼시와 같이 수비의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뉴 부임 이후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거의 매 경기 실점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상위 6개 팀 중 첼시가 25실점 토트넘이 45 실점으로 도찐개찐이다. 첼시나 토트넘이나 수비의 불안 현상은 다를게 없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무리뉴는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시하며 실리적인 축구와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인데 토트넘에 와서는 득점율이 높아짐과 동시에 실점율도 동시에 상승 했다. 무리뉴가 부임을 하고 난 이후 경기당 득점과 실점만을 놓고 본다면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감독의 경기 결과들을 볼 수가 있었다.
무리뉴도 실점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무리뉴는 수비의 보강을 매우 원하고 있을 것이다.
전방에서 부터 압박하고 활동량이 많은 첼시를 상대로 무리뉴의 토트넘이 얼마나 버텨낼지, 무리뉴가 첼시를 상대로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
▶결국엔 허리 싸움
양 팀 모두 수비가 불안한 상황이다. 현재 스쿼드만 놓고 봤을 땐 이번 경기에서는 첼시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첼시의 허리가 좀 더 퀄리티가 좋기 때문이다. 첼시의 3선 미드필더 라인은 조르지뉴=캉테로 좋은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전체적인 빌드업과 공격의 전개는 조르지뉴가,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로 포백을 보호 하는 역할을 기가 막히게 해내는 캉테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며 좋은 조합으로 잘 짜여져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미드필더 조합을 구성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 경기서 미드필더 조합을 새롭게 하며 실험을 했지만 연이은 실패를 하며 무리뉴의 고민은 깊어 질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첼시의 압박을 토트넘의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 그리고 반대로 첼시의 빌드업을 조율하는 조르지뉴의 영향력을 토트넘의 미드필더들이 줄여 내느냐가 이번 경기의 중요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허리싸움이 이번 경기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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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터풋볼,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