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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경기분석

[리버풀 아스날 분석] 아스날 리버풀 상대로 들고나온 다이아몬드 4-4-2

아스날이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정면승부를 할 것 인지 아님 리버풀에 맞춤전략을 들고 나올 것 인지 경기전서부터 궁금했다. 아스날은 정면승부를 택하지 않고 수비라인을 내려 수비하다가 카운터어택을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포메이션은  4-4-2 다이아몬드 전형을 들고나왔다. 


조금은 의아했다. 4-4-2 다이아몬드 전형의 단점은 사이드가 취약하다는 점이다. 사이드 플레이가 좋은 리버풀의 상대로 다이아몬드 4-4-2를 들고 나온 것은 생각치 못 했던 포메이션이였다.  


아스날은 투톱에 라카제트가 아닌 스피드가 좋은 니콜라스 페페와 오바메양을 세웠다. 스피드가 좋은 이 두 선수를 넣었다는 것 은 스피드를 이용한 카운터를 노리겠다는 에메리감독의 의도를 짐작 해 볼 수가 있었다. 






리버풀은 공격시 양 측면 수비수들을 높게올리고 살라와 마네는 비교적 중앙에서 플레이를 했다.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은 볼을 잡으면 빠르게 양 측면으로 볼을 뿌려주었다. 볼을 받은 아놀드나 로버트슨은 크로스를 계속해서 자주자주 시도를 했다.      


다이아몬드 4-4-2의 전형인 아스날은 계속해서 측면에서 공간을 내주며 크로스를 쉽게 허용하는 장면을 볼 수가 있었다. 주로 아놀드쪽에서 공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아스날은 계속해서 크로스를 허용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경기를 계속보다보니 에메리의 의도를 어느정도 짐작 해볼수가 있었다. 필자의 생각은 아스날의 에메리가 의도적으로 다이아몬드 전형을 꺼내 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한이유는 일부러 공간을 내주면서 리버풀의 풀백이 전진하며 비어있는 뒷공간을 페페나 오바메양이 침투를 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시에 높은 위치까지 전진을 했을 때 높이 전진 한 만큼 뒷공간은 열리고 어쩔 수 없이 공간을 내주게 된다. 아스날은 이 공간을 공략 하기위해 라카제트 대신에 스피드가 있는 페페를 오바메양과 파트너를 이루었다고 볼 수가 있다.


실제로 아스날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중앙 두텁게 형성하며 수비를 하다가 상대 볼을 커트해내면 바로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페페나 오바메양에게 한번 롱 볼로 넘겨 준다던가 패스로 연결해주는 움직임을 엿 볼 수가 있었다.






아스날은 수비시에 포백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며 볼이 사이드로 연결되면 측면수비수가 수비하러 나가지 않고 미드필더인 귀앵두지나 월록이 사이드로 수비하러 땡겼다. 아스날은 포백이 균열이 일어나지 않기위해 포백의 움직을 최소화 하며 미드필더가 사이드로 수비하러가는 장면을 자주 볼수 있었다.


측면 수비가 딸려 나가게되면서 순간적으로 센터백과 풀백 사이가 벌어지게되면서 그 사이로 발 빠른 리버플 공격수들이 침투 할 수 있기에 미드필더들의 커버가 중요했던 경기였다.

 




아스날이 가지고 나온 전술인 뒷공간을 노린 카운터어택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위협적인 장면이 좀 있긴 했지만 리버풀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였다. 저번시즌 아스날이 정면승부를 펼쳤다가 아주 호되게 당했었다. 그때를 생각하 고 에메리가 수비라인을 내려 카운터어택을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는 경기였다.


올시즌 리버풀은 조직적으로 한단계 더 단단해진 느낌이며  살라, 마네, 피르마누 이 세 선수의 조합 플레이는 정말 상대하는 수비 입장에서는 두려울 것 같다. 그리고 미드필더에서 체임벌린, 랄라나가 조금 더 살아나 준다면 올시즌 리버풀은 더욱 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