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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칼럼

"리즈 유나이티드"의 매력적인 축구 EPL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까까머리의 축구생각]

#엄청난 압박, 미친듯한 공격



리즈 유나이티드는 리그 두 경기를 치른 경기들에서 매우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리그 첫번째 경기였던 전년도 우승팀 리버풀과의 경기. 그것도 리버풀의 심장 안필드 원정이었다.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는 전년도 챔피언과의 원정 경기인 만큼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많았을 터.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고 난 뒤 리즈의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리버풀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하며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보통 리버풀을 만나는 팀들은 리버풀의 막강한 공격과 속도를 의식해 수비 라인을 내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 대다수다. 하지만 리즈는 달랐다. 물러서지 않고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오히려 리버풀을 압박하고 괴롭혔다.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면 빠른 공수 전환으로 화끈한 공격을 펼쳐 보였다.


리즈는 공격을 할 때도 5명, 6명의 선수가 공격에 가담 할 정도로 미친듯한 공격을 보여줬다. 정말 센세이션 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대담하고 용감한 경기를 보여준 리즈 유나이티드다. 실점하면 득점을 한다. 리버풀을 상대로 그것도 안필드에서 3골을 넣었다. 그저 반짝일 공격력, 경기력이 아니다. 이러한 리즈의 엄청난 경기력 뒤엔 '광인' 비엘사 감독이 존재했다.  


그리고 이어진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리즈 유나이티드는 자신들의 축구를 했다. 어떤 팀을 만나든 자신들의 축구 철학을 굽히지 않는 리즈 비엘사 감독의 축구는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아주 재밌는 시즌으로 만들 것 같다. 리버풀과의 경기를 통해 비엘사의 리즈는 EPL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는 팀이다.     



#아쉬운 수비력과 선수들의 체력 관리 



리즈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압박을 하고 공격하고 하는 것들은 좋다. 하지만 경기마다 실점을 하는 부분은 아쉽다. 두 경기를 치른 현재 리즈는 7실점을 했다. 7득점으로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지만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하는 면이 있다. 리즈의 경기를 보면 현재 센터백들의 불안함, 리즈의 전술상 뒷공간을 허용하는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실점이 많아졌다. 


실점을 많이 하는 부분은 결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많은 득점에 비례하는 많은 실점율이 올시즌 리즈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리즈가 현재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 더 유연한 전술 대처가 필요하고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래야만 강등 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작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줄이고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 해냈다. 셰필드는 작년 EPL 팀 중 4번째로 실점율이 적을 정도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오버래핑 센터백이라는 획기적인 전술을 보여주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짜임새 있는 축구를 보여줬다. 셰필드의 축구는 EPL의 많은 팀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셰필드는 오버래핑 센터백이라는 새로운 전술 보여주면서도 9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쉽게 실점하지 않는 수비력이라 생각한다. 리즈와는 다른 컵셉을 가진 팀이지만 작년 승격팀들의 행보를 본다면 확실히 EPL에서는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여야 하고 실점율이 적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


셰필드와 대조 되는 팀인 노리치 시티를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노리치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축구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활동량이다. 두 팀은 굉장히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작년 노리치 시티도 시즌 초반 화끈한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들의 돌풍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했다. 


노리치가 돌풍을 유지 못한 부분은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오는 체력 저하, 주전 선수들의 부상, 얇은 선수 층을 꼽을 수 있겠다. 노리치는 시즌을 치르며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꾸지 못한 것과 체력 소모가 큰 전술으로 인해 시즌 중 후반 갈수록 선수들이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즈도 노리치 처럼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리즈는 노리치의 강등을 교훈 삼아 리그를 치르며 선수단 운영을 잘해야 할 것이다. 특히 비엘사의 축구는 선수에게 전술을 맞추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전술에 선수를 맞추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며 주전 선수의 부상, 체력 저하에 대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리즈는 현재 디에고 요렌테를 영입하며 센터백 보강을 했다. 시즌 전 영입한 센터백 코흐가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렌테의 영입으로 리즈가 수비에서의 안정화를 되찾아올지 지켜봐야겠다. 화끈한 축구를 하는 리즈가 좀 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두터운 선수 층을 보유하고, 수비에서의 안정화(적은 실점), 유연한 전술적 대처가 필요하겠다.


리즈는 노리치 보다는 전술적으로 완성도와 짜임새가 있어 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술의 귀재' '광인' 비엘사가 감독이란 점에서도 더욱 기대감이 높은 리즈 유나이티드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변수가 많기에 섣부른 예상은 불가다. 앞으로 시즌이 좀 더 진행되고 난 뒤의 리즈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저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항상 좋은 글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글의 잘못이나 개인 의견 있으신 분들께서는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수정하고 다음 글 올릴 때 의견 반영하여 게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AP연합,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