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베르츠, 칠웰, 실바-
첼시가 이적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폭풍 영입이다. 첼시는 FIFA 영입 징계로 인해 올 시즌 아주 힘든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예측을 보기 좋게 부셔 버리면서 챔스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램파드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FA컵 결승 진출을 이뤄냈지만 올 시즌 조금 더 좋은, 조금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기에 리그 4위와 FA컵 준우승은 아쉬울 법 하다.
하지만 첼시는 이번 시즌에서 어린 유망주 선수들의 잠재력과 램파드 감독의 지휘가 맞물려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0/21 시즌은 램파드 감독이 첼시를 이끌며 리그 우승 도전과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메이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첼시는 현재까지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티아고 실바, 벤 칠웰을 영입하였고 현재 레버쿠젠의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까지 연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부족했고 보강해야 했던 포지션에 적절한 보강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티아고 실바와 벤 칠웰은 정말 첼시가 필요로 했던 영입이 아닌가. 첼시는 올시즌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안한 수비력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를 하는 등 아쉬운 경기가 한두 경기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티아고 실바의 경험과 수비력이 현재 첼시에게는 수비의 안정화를 되찾아 줄 것이다. 그리고 벤 칠웰 또한 첼시에게 아주 중요한 영입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현재 왼쪽 풀백 자원으로는 마르코소 알론소와 에메르송이 있지만 마르코소 알론소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램파드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고 에메르송 또한 램파드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르코소 알론소와 에메르송이 가지고 있는 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주전급 풀백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기에 칠웰의 영입은 공수 다방면에서 첼시에게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줄 것이다.
-램파드의 베스트-
-포메이션4-3-3-
램파드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3백과 4백을 혼용하여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하고 적용을 했지만 램파드 감독의 2020/21 시즌 가장 베스트 포메이션은 4-3-3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백에 칠웰과 티아고 실바가 첼시의 수비에 안정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티아고 실바는 나이가 많지만 그만큼 경험이 많고 나이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폼을 유지하고 있어 실바의 나이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왼쪽 풀백은 에미르송과 알론소가 백업으로 활용되고 벤 칠웰이 램파드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칠웰은 첼시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측면에서의 견고함을 제공해 줄 것이다. 좌측 풀백은 벤 칠웰 우측 풀백은 아스필리쿠에타로 프리미어리그 구단 내에서 정말 어느 팀에게 뒤쳐지지 않을 풀백 퀄리티를 갖추게 됐다.
미드필더의 조합은 캉테가 중앙에서 수비적인 역할과 볼 배급을 하며 하베르츠와 코바치치의 뒤를 받쳐줌으로써 하베르츠와 코바치치가 좀 더 공격적으로 전진 할 수 있게 된다. 캉테의 수비 능력이 공격적 재능은 뛰어나지만 하베르츠의 부족한 수비를 커버 해주고 코바치치는 캉테와 하베르츠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밸런스를 맞춰주는 조합이 첼시에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최전방에 풀리시치-베르너-지예흐의 조합이 4-3-3 포메이션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지예흐의 예리한 왼발 킥을 마무리 해 줄 수 있는 지루 카드가 필자는 굉장히 좋아 보인다. 지예흐가 아약스에서 가장 많이 보여줬던 공격 패턴은 우측면에서 볼을 안으로 이동 시켜놓고 슈팅, 크로스, 패스 이러식으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찬스 메이킹을 하는 유형의 선수다. 이러한 지예흐의 공격 패턴에 적합한 선수가 지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예흐가 측면에서 한번 접어 놓고 날카롭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마무리 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지루만한 선수가 없는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팀들을 상대하는 하위권 팀들이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영하고 밀집된 수비 형태를 보일 때 첼시가 공격 활로를 찾는 방법 중 하나가 지루가 될 것이다. 지루가 최전방에 위치하게 되면 지예흐의 예리한 크로스를 지루가 마무리 하는 패턴이 첼시가 시즌을 치르며 가져가야 할 주요패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
램파드는 큰 경기에서 혹은 자신들 보다 전력이 좋거나 비슷한 경기에서 3백을 꺼냈었다.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 했었는데 다가오는 이번 시즌에서는 3-4-3 보다는 3-5-2 활용해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왜냐하면 베르너를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 있었을 때 나겔스만 감독 지휘 아래 원톱 체제가 아닌 투톱 체제 속에서 경기를 치뤘으며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3-4-3과 3-5-2를 섞어가며 활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램파드 감독은 전술을 자유롭고 유연하게 잘 가져가는 감독이기에 선수 특성에 맞게 전술을 조직적으로 잘 짤 것이다.
최후방의 스리백에 오른쪽은 아스필리쿠에타가 위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필리쿠에타는 풀백은 물론 센터백도 가능하기에 뤼디거-실바와 같이 3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 해본다.
첼시의 두터워진 선수 층
첼시는 이번 영입으로 선수 층이 굉장히 두터워졌다. 두텁다 못해 약간의 포화 상태이기도 하다. 현재 첼시의 미드필더 자원은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캉테, 조르지뉴, 마운트, 코바치치, 길모어, 바클리, 로프터스치크, 하베르츠 까지 8명의 미드필더 자원이 있다.
조합을 짠다고 하면 3조합 4조합 까지 가능한 선수단 뎁스다. 한 시즌에 3개에서 4개 대회까지 치뤄야 하는 첼시의 일정이지만 어느 정도 선수단 정리가 필요해 보이긴 하다.
첼시의 폭풍 영입으로 팀의 퀄리티와 선수 층이 굉장히 두터워지며 램파드 감독은 플랜A 플랜B 플랜C 까지 다양하게 전술에 대한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이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는데 긍정적이 신호다. 램파드 감독의 지도력과 능력 있는 첼시 선수들이 서로 맞물려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첼시의 새로운 시즌이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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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