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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경기분석

[풀럼vs아스날 경기분석]"아스날" 아르테타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하다.[까까머리의 축구생각]

#변형 3백



아스날은 저번 커뮤니티 실드 경기 때와 같은 포메이션 3-4-3을 들고 나왔다.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선발 선수에 대한 변화가 있었다. 최전방에 은케티아 대신 라카제트가 출전을 하였고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는 부카요 사카 대신 윌리안이 출전을 하였다. 


아스날 이번 경기에서도 변형 3백을 들고 나왔다. 공격시에는 3-4-3에서 4-3-3 혹은 4-2-2-2 등 포메이션 변화에 매우 유연함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이 되면 왼쪽 윙백 나일스는 윙어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에 지원을 해줬고 티어니는 왼쪽 센터백 위치에서 풀백으로 전환을 하며 좀 더 전진하여 플레이를 하였다.


아스날은 대체적으로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풀럼의 4백의 간격을 벌리고자 했고 측면에서의 공격, 그리고 스리톱들의 유기적인 움직임들이 이번 경기에서 아르테타 감독이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후방 빌드업



후방 빌드업 시에 엘네니를 기점으로 마걀량이스, 롭 홀딩는 안정적인 빌드업을 보여줬다. 마걀량이스의 영입은 정말 좋은 영입이었다. 후방에서 부터 빌드업을 추구하는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딱 부합 하는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마갈량이스의 안정적인 패싱과 빌드업 능력으로 인해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은 한 층 편하게 빌드업을 할 수 있었고, 후방에서 엘네니와 자카는 편하게 플레이 메이킹을 할 수 있었다.


마갈량이스는 풀럼 전에서 출전한 선수들 중 121회의 볼 터치와 113회의 패스를 시도해서 107개의 패스를 성공 시켰다. 이 날 경기에 출전 한 선수 중 마갈량이스는 가장 많은 볼터치와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 시켰다. 이러한 지표가 나오고 뜻하는 바는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 하는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센터백들이 왜 볼을 잘 차야 하고 발 밑이 좋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또한 왜 왼발잡이 센터백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경기였다.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 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포르테, 아케 등 왜 왼발잡이 센터백을 원하고 선호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왼쪽에서 경기를 진행 함에 따라 왼발로 패스를 나가야 하는 타이밍에 패스를 해야 경기의 템포나 흐름이 살아나고 빌드업을 할 때 연결이 매끄러워진다.


하지만 오른발잡이 센터백이 아무리 왼발을 잘 사용하고 패스를 잘 한다 해도 자신의 주 발이 아니기 때문에 세밀함이 떨어지고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번 경기를 통해 왜 아르테타 감독이 왼발잡이 샌터백 마갈량이스를 데려오려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윌리안과 베예린의 호흡


-베예린의 침투-


-윌리안의 침투-


윌리안은 데뷔전 매우 완벽하게 치뤄냈다. 두 개의 어시스트를 올렸고 그 외에도 키패스 3회를 하는 등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오른쪽 측면에서 베예린과의 호흡은 이미 오랫동안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두 가지 정도의 움직임 패턴이 있었다.


첫번째는 윌리안이 측면 넓게 서면 베예린은 중앙으로 이동하여 언더랩을 통해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를 하는 것이다. 윌리안이 측면 넓게 벌려 볼을 받으려 할 때 풀럼의 왼쪽 풀백은 윌리안을 수비 하려고 접근을 하게 된다. 이때 순간적으로 센터백과 풀백의 수비 간격은 멀어지게 되고 이 틈을 노려 베예린은 언더랩을 하여 공간을 침투한다.


또 반대로 이번에는 베예린이 측면에 위치 할 때는 윌리안이 중앙에 위치하다가 틈이 생기면 공간으로 침투를 한다. 위 두번째 사진을 보면 라카제트가 수비수 한 명을 유인 할 때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틈 사이로 침투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오른쪽 측면에서는 윌리안과 베예린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다.



#측면에서의 수적우위



왼쪽 측면에서의 아스날 공격은 나일스와 오바메양의 위치에 따라 매우 유연하게 바뀐다. 나일스가 측면에 위치하면 오바메양은 중앙으로 이동하여 라카제트와 윌리안과 함께 공격해 나갔고 반대로 나일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오바메양은 측면에 위치하여 나일스, 티아니와 같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아스날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할 때에 나일스의 전진, 티어니의 오버랩으로 인해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려 했고 상대 수비는 이를 잘 대처 하지 못 했다. 아스날은 풀럼을 상대로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잘 구현해 냈다.



#아스날의 공격 루트



아스날의 세번째 골 장면은 올시즌 아스날의 주요 공격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이 저번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보여줬던 오바메양의 골 장면의 공격 패턴이 이번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나왔다. 거의 똑같은 패턴이었다. 상대의 전방 압박을 탈 압박 한 뒤 오른쪽 측면에 넓게 벌려있는 왼쪽 공격수 오바메양에게 전환 패스를 하여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빠르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 부분은 오바메양이 득점으로 마무리 되는 슈팅을 때리기 전에 최소 3대2 상황을 만들며 상대보다 수적으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다. 나일스는 침투를 하고 티어니는 오버랩을 돌며 오바메양에게 3가지의 선택지를 만들어 줄 수 있고 오바메양이 슈팅을 하는데 있어  상대 수비의 견제를 최소화 할 수가 있다.


나일스의 침투, 티어니의 오버랩은 오바메양이 슈팅 마무리를 할 때 수비의 견제를 최대한 덜 받을 수 있는 미끼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으로 인햐 상대 수비의 집중과 분산을 일으킨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총평

아스날의 이번 경기는 자신들이 올 시즌 하고자 하는 전술의 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윌리안과 마갈량이스는 성공정인 데뷔전이었다. 확실히 아스날은 이번 경기를 통해 올 시즌 꽤나 위협적인 팀이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리그 첫 경기였고 상대는 최약체였다. 앞으로 리그를 치르면서 제법 몸집이 있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좀 더 보여주고 증명을 해낼 필요가 있다. 



저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의 잘못이나 개인 의견 있으신 분들께서는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수정하고 다음 글 올릴 때 의견 반영하여 게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BT SPORT 경기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