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0으로 끝난 포항전-
수원은 이번 포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꼴지 인천과 승점이 동률이 됐다. 이번 경기를 하기에 앞서 수원은 인천과 승점 2점 차이로 불안 불안 했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꼭 승리하여 인천의 추격을 달아나야 했지만 아쉽게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며 달아나지 못했다.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거둬 승점 18점이 됐고, 수원은 무승부를 거두며 17점에서 18점이 됐다. 이 날 수원은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매우 긍정적인 경기 내용을 만들어 내며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수원은 막강 화력 포항을 상대로 무실점을 했고,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팔라시오스, 송민규, 일류첸코를 꽁꽁 묶어냈다.
이들을 상대로 수원의 수비는 슈팅 6회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유효 슈팅은 1회만 허용을 했다. 그만큼 포항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는 것이다. 이 날 수원의 수비는 칭찬 받아도 마땅했다.
#포메이션
-왼쪽 서울전, 오른쪽 포항전-
수원은 저번 경기였던 서울과의 경기 때와는 다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저번 경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며 약간의 변화를 줬다. 또한 포메이션와 함께 선발 선수 명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우선 선발 라입업에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저번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던 선수들인 박상혁, 한석희, 김건희를 선발 라입업에 기용 했고, U22세 룰에 의해 저번 경기에 이어 김태환 선수는 연속 선발 출전을 했다. 그리고 박건하 감독은 저번 경기와 달리 약간의 변칙적인 롤을 줬다.
조성진의 부상 여파로 인해 센터백 자원은 고갈이 됐고, 나머지 센처백 자원들도 부상으로 인해 활용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오른쪽 윙백을 보는 장호익이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을 했다. 또한 장호익을 배치 시키면서 빠르고 기술이 좋은 포항의 공격들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용병술이라고 볼 수다 있겠다.
#간격 유지가 좋았던 수원의 수비
▶왼쪽에서 수비 할 때
▶오른쪽에서 수비 할 때
이 날 수원의 수비는 굉장히 안정적이였다. 공격 시에는 윙백들이 공격적으로 전진을 하며 공격을 했지만 수비 시에는 3백과 같은 라인에 위치하며 5-3-2 형태를 만들어줬다. 우선 수원은 선수 간 간격이 촘촘하게 유지가 잘 됐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5-3-2 형태가 계속해서 흐트러지지 않고 좌우로 이동 할 때 마다 간격 유지가 잘되면서 포항의 공격수들이 침투 할 틈을 주지 않았다.
수원의 최종 수비 라인들이 라인 컨트롤을 잘해주고 간격 유지도 90분 끝날 때 까지 잘해주며 수비가 안정적이였던 것도 있지만 수원의 미드필더들이 수비 라인이 무너지지 않는데 한 몫을 했다. 수원의 3명의 미드필더는 볼이 좌우로 이동하여 포항의 풀백이 볼을 잡으면 볼 처리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전진 할 수 없도록 압박을 지속적으로 해주었다.
포항이 왼쪽으로 볼을 전개 시키면 왼쪽에 위치한 박상혁은 포항의 풀백에게 압박. 그리고 윙백 김민우는 포항의 윙어에게 압박. 중앙에 위치한 한석종은 공격 전개에 따라 관여하는 포항의 미드필더를 압박 해주며 포항이 쉽게 전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반대도 마차간지로 포항의 풀백, 윙어, 미드필더에게 똑같은 형태로 압박을 했다. 수원은 수비 시 각자 자신들이 막아야 할 선수에 대해 대인 방어가 적절하게 이뤄졌다. 포항이 좌우로 볼을 왔다 갔다 돌리며 수원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했지만 수원의 수비 간격 유지, 밸런스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져 틈이 생기지 않았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후퇴
수원의 수비는 중앙에 볼이 들어왔을 때 포항의 미드필더들에게 강하게 압박을 했다. 또한 수원의 투톱은 포항의 3선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이 전진하지 못하게 막아 서고 패스의 줄기를 다 끊어내며 지속적으로 견제를 했다. 그러자 포항의 미드필더들은 압박을 피해 뒤로 물러나 볼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분은 수원 입장에서는 매우 득이 되는 상황이고 원하는 상황이다. 포항의 미드필더들이 물러나 볼을 받으면 최전방과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이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선수 간 간격이 멀어져 포항이 잘하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들이 나오기가 쉽지 않게 되는 것이다.
수원은 전방에서의 압박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진영에서 수비 라인을 구축 한 뒤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지역에 볼이 투입되면 강하게 압박을 걸어주며 포항이 잘하는걸 못하게 만들었다. 이 날 수원의 수비는 정말 좋았다.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조합
수원은 수비에 단단함을 보인 뒤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김건희-한석희-박상혁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원의 공격 조합은 조금만 다듬고 결정력만 높인다고 한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욱 더 위협적인 공격 장면들을 만들어 낼 것 같다.
김건희-한석희-박상혁으로 만들어지는 공격 패턴은 두 가지였다. 김건희가 롱볼을 경합하면 한석희와 박상혁은 그 뒤를 돌아나가며 세컨볼을 잡아내는 패턴이 전반 초중반 많이 나왔다. 또한 김건희가 상대 중앙 수비수를 끌고 나오며 공간을 만들어주면 한석희가 배후 침투를 하며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반 28분 쯤 나왔던 한석희의 1대1 찬스가 대표적이다. 김건희가 중앙 수비를 끌고 나오고 박상혁에게 볼을 돌려 놔줬고 박상혁은 침투하는 한석희에게 패스를 찔러 넣어줬다. 이러한 공격 패턴이 좀 더 자주 나와줘야 하는 수원이고 득점으로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수원은 이 세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박스 앞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이 세 명의 선수들이 좀 더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호흡이 맞아간다면 수원의 위협적인 공격 트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수원은 비록 무승부를 하여 인천과 승점이 동률이 됐지만 이번 포항과의 경기에서 긍정적인 면들이 많았다. 수비 밸런스가 안정적이었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득점 마무리 하는 부분에만 신경을 쓴다면 수원의 반등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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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출처: SKT SPORTS 중계화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