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한경기에서 4골을 넣은 선수가 된 손흥민-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에게 역전승을 거두게 되며 지난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 날 전반전도 사우스햄튼의 압박에 고전하며 답답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다가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천금 같은 동점 골에 힘입어 1대1로 전반을 마치게 됐다.
손흥민 시즌 첫 골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후반 2분, 19분, 28분에 각각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4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됐다.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 궁합으로 인해 토트넘은 5대2로 사우스햄튼을 격파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반 사우스햄튼의 전략에 고전 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셀로와 은돔벨레를 교체 해주며 곧 바로 수정해 들어갔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약점인 뒷공간을 공략해 나갔다.
#압박에 고전 한 토트넘
토트넘의 경기 전반전은 사우스햄튼의 전방 압박에 고전을 하며 전반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한 채로 마무리 했다. 사우스 햄튼은 4-4-2를 기반한 지역 방어와 압박으로 토트넘의 공격 흐름을 계속해서 끊어냈다. 경기를 보면 사우스햄튼은 선수의 간격과 1선, 2선 3선의 간격 또한 매우 좁게 유지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선수 간 간격이 좁게 형성되어 수비를 하게 되면, 간격이 좁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에게 판단 할 시간과 볼을 여유 있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압박하기에 수월하고 협력 수비를 하며 상대를 둘러 쌓아 압박 할 수 있고 수월하다. 사우스 햄튼은 자신들이 원하는 압박 축구를 하기 위해 선수 간 간격을 앞, 뒤, 좌우 좁혀 놓고 경기를 했다.
사우스 햄튼의 이러한 압박 축구는 효과를 보며 토트넘의 공격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2선 라인에서는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강하게 압박을 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들은 사우스 햄튼의 압박에 고전을 했고 볼 배급을 원할 하게 해주지 못하자 토트넘의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사우스햄튼의 압박 축구는 토트넘의 공격 전개를 방해 하는데 있어서 성공적이었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광범위한 뒷공간을 노출하며 약점을 보였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최종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되자 뒷공간을 계속해서 파고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우스 햄튼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계속해서 높게 형성 할 수 밖에 없었고, 토트넘은 안풀리는 경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사우스 햄튼의 약점을 공략해내며 결국 몇 번의 시도 끝에 손흥민의 선제골이 나오게 됐다. 손흥민의 골로 인해 무리뉴 감독은 해법을 찾은 듯 보였다.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해법을 찾은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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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전에 계속 사우스 햄튼의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 시도를 엿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번번히 오프사이트 트랩에 걸리며 득점에 마무리는 하지 못 했다. 하지만 사우스 햄튼이 전반전 보여줬던 오프사이드 트랩 전략은 토트넘이 충분히 파고 들 수 있었고 결국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우선 하센휘틀 감독은 속도가 있는 손흥민을 상대로 굉장히 높은 수비 라인을 경기 내내 계속해서 유지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 자신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의도인데 이는 전술적으로 유연하지 못한 대처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반 끝날 무렵 토트넘에게 뒷공간을 완전히 내주며 실점을 했고 또한 2골, 3골, 4골 손흥민에게 실점을 할 때 보면 모두 수비 라인이 높게 형성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실점을 하면 라인을 내릴 법도 한데 계속해서 전방에서 압박을 펼쳤고 높은 수비 라인을 형성하다가 결국 5실점을 하게 됐다. 완벽한 하센휘틀 감독 판단 미스라고 볼 수 있겠다.
토트넘은 높은 수비 라인을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수비 하려는 사우스햄튼의 수비진의 약점을 전반전에서 해답을 얻었고 후반전에 손흥민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 시켜 침투 능력과 스피드에 장점이 있는 손흥민을 활용해 사우스 햄튼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손흥민의 침투능력과 스피드를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막아내려 했던 하센휘틀 감독의 전략은 어떻게 보면 대담하지만 필자가 봤을 땐 오만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케인의 프리롤
▶두번째 득점 상황
▶세번째 득점 상황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뒷공간 그리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공략 하기 위해 케인을 미끼로 쓰는 걸 볼 수가 있었다. 후반전에 나온 손흥민의 득점 과정을 보면 전부 케인이 전방에서 내려와 2선과 3선 사이에서 볼을 받아 침투하는 손흥민에게패스 해주는 패턴이었다.
케인을 프리롤로 두고 펄스나인에 가까운 움짐임을 부여 한 것은 제대로 먹혀 들었다. 사우스햄튼은 4-4-2 지역방어에서 2명의 미드필더는 일자 형태로 배치 되고 전방에서 압박에 할 때는 높게 전진을 하기 때문에 사우스 햄튼의 미드필더들은 포백을 보호 할 수 없게 된다.
케인은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2선과 3선 사이에서 볼을 계속해서 받아냈다. 사우스햄튼의 미드필더외 센터백들들은 전방에 머물다가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내는 케인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쉽게 잡아내지 못했고 케인의 영리한 움직임과 이타적인 패스가 맞물려 손흥민의 4골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경기를 보며 손흥민과 케인의 투톱 조합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케인이 이타적으로 변하고 미끼 역할을 맡아주니까 토트넘의 공격과 손흥민의 장점이 모두 살아나는 결과를 볼 수가 있다.
※마무리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시즌 첫 경기 그리고 유로파 리그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만회를 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력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하는 토트넘이다. 그리고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고, 압박이 강하면 미드필더에서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고 공격수들에게 볼 배급에 있어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무리뉴 감독은 고민 해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무리뉴에게는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 할 수록 공격력과 득점력에 있어 더욱 날카로워진 모습을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각인이 됐을 것이다. 손흥민이 앞으로 수비적인 부담에서 벗어 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케인과의 투톱, 베일이 복귀하면 만들어질 K.B.S 라인의 공격 조합이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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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출처:연합뉴스, BT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