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원정에서 패배한 무리뉴 감독-
-선발명단-
무리뉴는 앞선 3경기와 같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저번 주말에 있었던 본머스 경기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시소코가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이동 했다는 점이다. 무리뉴 부임 이후 줄 곧 측면에 배치되며 무리뉴 체제에서는 측면 자원으로 활용 될 것 같았지만 다이어의 좋지 못 한 폼과 무리뉴가 원하는 최적의 미드필더 조합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뉴는 앞선 3번의 경기와는 또 다른 미드필더 조합을 들고 나오며 맨유 원정길에 나섰던 무리뉴 감독이다.
맨유 원정 길에 나서는 토트넘을 보고 가장 우려 됐던 부분은 선수들의 체력관리다. 12월 박싱데이를 앞두고 체력 소모가 많은 무리뉴 축구를 토트넘 선수들이 어떻게 잘 버텨 내느냐가 제일 중요 하고 우려 했던 부분이 였는데 예상 했던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무리뉴의 토트넘은 맨유 원정을 버텨내지 못 했다.
-정상적인 포백 가동-
-앞선 3경기와는 다른 수비라인-
무리뉴 감독은 부임 이후 계속해서 비대칭 전술을 운영 해왔다. 하지만 이번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비대칭 전술을 운영 하지 않고 전형적인 일자 4백을 유지 시키며 경기를 운영 했다. 무리뉴가 오리에를 전진 시키지 않고 일자 4백을 유지한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맨유의 측면 스피드를 경계 했기 때문이다.
비대칭 전술을 활용 했을 때는 스리백 앞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며 중앙 지역을 효과적으로 막아 낼 수 있지만 좌우 측면을 커버 하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전술이다. 그렇기에
무리뉴는 양 측면의 스피드가 좋고 돌파력이 좋은 맨유의 측면을 막아내기 위해 비대칭 전술 선택 하기보다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포백의 대형과 좌우 밸런스를 유지 하는게 맨유의 측면을 봉쇄 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비대칭 전술을 버리고 포백을 유지하며 맨유의 역습, 측면 공격을 저지하고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무리뉴가 선택한 정상적인 4-2-3-1 포메이션은 운영을 하는데 여러 어려움에 봉착을 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오리에의 오른쪽 측면이다. 무리뉴가 비대칭 전술을 활용 했을 때 오리에는 수비에 많은 관여를 안 해도 됐다. 하지만
이번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무리뉴가 정상적인 4백을 운영하게 되면서 오리에는 수비 더 많은 관여를 해야만 했다.
오리에는 본래 자신의 임무인 풀백으로서 상대 윙어를 막아내야 했지만 오리에는 래시포드를 제어 하지 못 했고 측면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 했다.
비대칭 전술을 버리고 4백을 유지하며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하여금 맨유의 측면을 막아내고자 했지만 측면의 붕괴로 맨유를 상대로 들고 나온 맞춤형 전술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의 중앙 침투-
-손흥민의 침투-
무리뉴가 포백으로 전환하며 오른쪽 풀백인 오리에도 본래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비대칭 전술에서 보다 더 많은 수비를 관여했다. 오리에 수비에 더 관여를 하며 손흥민이 비대칭 전술에서 보다 조금은 공격에 집중 할 수 있게 됐고 측면에 머물기 보다는 중앙으로 침투를 하는 장면들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었지만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 내지는 못 했다. 그 이유는 미드필더 들의 지원이 부족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윙크스와 시소코는 역습을 당할 때 커버를 들어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특히 시소코는 오리에 쪽인 오른쪽 풀백 지역으로 많은 수비 지원을 들어갔다. 수비 하는데 많은 힘을 썼던 시소코와 윙크스는 정작 수비 이후 공격으로 나갈 때는 힘이 빠져 제대로 된 공격 지원을 못 했다.
수비지역에서 수비수들이 자신들의 역할 제대로 해내지 못해 미드필더의 커버가 필요 했고 미드필더들은 커버를 들어가며 많은 체력을 소비 했고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미드필더들은 빌드업과 공격시 지친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의 공격까지 문제가 생겼다. 수비가 불안하기 시작하며 미드필드와 공격 차례대로 무너졌던 토트넘이다.
-전환의 속도가 느렸던 오리에-
-시소코가 커버 들어가는 장면-
토트넘은 정상적인 포백을 운영 했지만 1차 빌드업 이후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공격 작업을 하게 되면 오리에는 오버랩을 돌며 공격에 가담을 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오리에가 공격에 가담을 했다가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렸다.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 하는 속도가 예전 경기에서 만큼 나오지 못 했다.
오리에가 공격 가담을 하며 생긴 빈 공간을 미드필더인 시소코가 커버를 들어가는 상황이 잦아졌고 시소코가 커버를 하며 이동하게 되면서 시소코 따라 윙크스 또한 이동을 해야됐고 순차적으로 토트넘 선수들이 공간을 메꾸기 위해 이동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체력 소모를 하게 됐다.
오리에가 전환의 속도가 느렸다고 해서 오리에가 잘 못 한 부분은 없다고 본다. 우려 했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이 터져 버린 것 뿐이다. 무리뉴의 선수단 체력적인 관리가 매우 필요해 보였다.
-다시 가동한 비대칭-
무리뉴는 후반 실점 이후 선수 교체와 본래 자신이 사용하던 비대칭 전술로 전환하며 만회골을 넣으려는 의도를 보였다. 무리뉴는 모우라와 에릭센을 교체 해주며 에릭센의 창의적인 패스 연결과 부족했던 패스 공급을 기대하며 에릭센을 투입했고 오리에의 위치를 다시 올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했다.
비대칭 전술로 전환하고 토트넘에게 여러 득점 찬스들이 있었지만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에는 실패를 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무리뉴는 로테이션에 대한 부분, 비대칭 전술 외에 플랜B 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미드필더의 조합과 수비에 대한 보강 또한 고민에 빠질 무리뉴가 되겠다. 앞으로 남은 빡빡한 경기 일정을 어떻게 극복 해낼지 무리뉴는 많은 숙제를 해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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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