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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경기분석

[맨유 전술분석]"솔샤르"가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

-맨시티를 상대로 시즌 더블을 달성한 맨유-

솔샤르 감독은 올시즌 두 가지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선 솔샤르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4-2-3-1 포메이션과 맨유가 올시즌 강팀(리버풀, 첼시, 맨시티)과의 대결에서 사용하는 3-4-1-2 포메이션이다. 맨유가 처음으로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던건 리버풀과의 시즌 첫번째 홈경기에서 였다.


맨유의 4-2-3-1 포메이션은 주 포메이션이지만 12월에 열렸던 리버풀과의 경기와 최근에 열렸던 강팀과의 (리버풀, 맨시티, 첼시) 경기에서는 3-4-1-2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솔샤르가 3백이란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첫번째는 리버풀의 막강한 측면 공격력을 제어하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래시포드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함이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때 맨유의 전술에서 중심이 되는 선수다. 실제로 래시포드는 맨유가 큰경기(리버풀, 레스터, 토트넘, 맨시티, 첼시)에서 4-2-3-1로 경기 할 때 맨유가 득점한 10골 중 7골에 득점 및 기여를 했다. 래시포드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컸다. 이렇게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던 선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니 솔샤르 감독은 래시포드의 공백을 커버하기 위해 다시 3백을 들고 나왔다.


솔샤르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으며 첼시, 맨시티를 제압하며 올시즌 강팀과의 경기에서 강하다는 면모를 한번 더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스타일-

솔샤르 감독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역습이다. 수비라인을 내려 수비 뒷공간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수비를 하다가 볼 소유권을 되찾았을 땐 전방에 스피드가 있는 제임스, 마시알, 통한 역습과 속공으로 빠른 경기운영을 한다.


수비시에 맨유는 간간히 압박을 시도 하지만 맨유의 주된 전술적 수비 움직임은 3명의 센터백과 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구축해 중원을 두텁게 만들어 페널티 박스에 상대 공격수들이 쉽게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맨유의 수비는 3명의 센터백과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규칙적으로 수비 밸럴스를 유지하며 수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전방에서의 압박 또는 미드필더 지역에서 압박은 강하게 들어가지 않는다. 존 디펜스로 지역방어를 우선으로 한다.



첼시전 3-4-1-2

-왼쪽이 첼시 오른쪽이 맨유-

시 경기에서 솔샤르 감독은 왼쪽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모두 측면 수비수 자원으로 구성을 하며 변칙적인 3백을 가동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맨유 선수들의 평균 포지션 위치를 볼 수가 있는데, 맨유의 평균 포지션 선수 위치를 보면 왼쪽 윙백인 브랜든 윌리엄스(53)는 공격시에 오른쪽 완 비사카(29)보다 높은 위치에 배치 되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윌리엄스는 공격시에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하며 공격시에는 맨유의 공격에 날카로움 더해줬고 수비시에는 본래 자신의 주 임무인 수비가담을 해주며 맨유의 자유로운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다 주는데 중요한 역할 했다.


그리고 이 날 첼시전에서 프레드(17)는 평소보다 좀 더 전진을 하며 수비를 했다. 그 이유는 첼시의 빌드업을 담당하는 조르지뉴(5)를 방해하기 위해서였다. 프레드는 조르지뉴를 맨 마킹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해를 해줬고 조르지뉴는 쉽게 볼을 받기 힘들어 했으며, 조르지뉴가 묶이게 되자 첼시의 빌드업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저절로 첼시의 공격은 쉽게 전개 되지 못했다.


때에 따라선 윌리엄스가(53) 윙어의 위치까지 전진을 하고 루크쇼(23)가 윙백의 역할을 맡게되면서 측면에서의 수적우위를 만들며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솔샤르의 3백은 왼쪽 센터백에 풀백 자원을 기용하여 3백과 4백의 자연스럽게 전환 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맨시티전 3-4-1-2

-왼쪽이 맨유 오른쪽이 맨시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브랜든 윌리엄스(53)는 비대칭적인 움직임 가져갔다. 평소처럼 높게 전진하여 맨시티의 오른쪽 풀백 주앙 칸셀루(27)의 전진을 방해했고 방해함에 따라 루크쇼(23)는 보다 편하게 수비를 할 수 있었다. 반대로 맨유의 오른쪽 수비는 맨시티의 왼쪽 풀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맨시티의 왼쪽 풀백인 진첸코(11)는 공격시에 측면에서의 공격적인 움직임보다 중앙으로 이동하여 중원의 숫자를 늘리는데 가담을 하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맨유의 오른쪽 풀백 완 비사카(29)는 측면 터치라인에 벌려 있는 스털링만 신경쓰면 됐다.


또한 완 비사카의 1대1 방어 능력과 태클 능력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가장 뛰어나기에 솔샤르 감독은 오른쪽 측면 수비는 믿고 맡기는 걸 볼 수 있었고, 왼쪽 측면 수비는 완 비사카 보다 비교적 불안한 루크 쇼를 지원하고자 또 한명의 측면 수비수 브랜든 윌리엄스를 기용하여 수비시에는 루크 쇼의 불안한 수비 커버를. 공격시에는 비대칭적인 공격으로 측면에서의 수적우위를 만들어 공격에서의 위협적인 모습 또한 보여줬다. 공격에서의 단점과 수비에서의 단점을 동시에 보완 하는 솔샤르 감독의 전술적 전략을 읽어 볼 수 있었다.


이 날 맨유의 선발 포메이션은 3-4-1-2 였지만 브랜든 윌리엄스(53)의 전략적 움직임 때문에 3-4-1-2 보다는 거의 4-3-3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보여줬다. 맨유는 변형적이고 비대칭적인 3백으로 첼시와 맨시티를 연달아 잡아냈다.



아스날전 4-2-3-1

-왼쪽이 아스날 오른쪽이 맨유-

맨유가 강팀과의 경기들에서 3백을 다시 활용하기 시작한 기점은 아스날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기점에서 부터다. 앞서 말한 것 처럼 3백을 활용하면 왼쪽 측면 수비에 대한 협력수비를 기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4-2-3-1 포메이션은 왼쪽 풀백인 루크 쇼 혼자 수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위 사진을 보면 왼쪽 윙어인 래시포드(10)의 평균 포지션 위치는 측면 보다는 좀 더 안으로 들어간 중앙과 측면의 사이 지점이다. 이 날 경기를 보면 래시포드는(10)는 역습과 공격에 좀 더 무게를 두며 기본적으로 윙어가 해줘야 할 수비가담을 지속적으로 해주지 못 했다. 래시포드의 수비가담이 적어지면서 루크 쇼는 래시포드의 도움을 받지 못 했다.


아스날은 이 점을 파고들어 1대1 상황에서 니콜라스 페페가 루크 쇼를 괴롭혔고 왼쪽 측면을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공략했다. 실제로 맨유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나온 위협적인 실점 상황들은 거의 대부분 왼쪽 측면에서 발생했었다. 만약 맨유가 첼시와 맨시티를 잡았던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면 왼쪽 측면에서의 위협적인 요소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선 첼시와의 맨시티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아스날 전에서도 보여줬다면 아스날전도 승리 할 수 있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솔샤르 감독은 첼시와 맨시티 그리고 리버풀, 토트넘까지 강팀들과 경기를 하며 큰 경기에서 승리 할 수 있다는 전술적 능력을 보여줬다.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매번 3백을 들고 나왔지만 다 같은 3백이 아니였다. 상대하는 팀마다 상대를 어떻게 공략 해야하는지 전술적 디테일이 있었다. 


상대에 따라서 맞춤 전술을 구사 할 수 있고 상대를 어떻게 공략해야 승리 할 수 있는지 아는 감독이다. 올시즌 솔샤르체제는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점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맨유는 조금은 더 기대를 해볼 필요가 있겠다.



솔샤르 체제가 계속 되야하는 이유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https://dkstjdgus1198.tistory.com/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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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진 출처=맨유 공식 홈페이지, 후스코어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