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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경기분석

[독일 스페인 경기분석] 독일 "전방압박과 3백" 잘싸웠지만 비긴 이유는?




유럽 최강국을 가리는 유럽 축구 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시작했다. 대회의 시작은 "전차 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의 맞대결이었다. 전통 강호의 두 팀의 경기로 많은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결과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1대0으로 앞서있던 독일은 추가 시간 스페인의 호세 가야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다 이긴 경기를 아쉽게 놓치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부르지 않고 어린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부르며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내세웠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늦게 끝나며 휴식 시간이 없었던 선수들은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 8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과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라이프치히에 소속 됐던 선수들은 소집 하지 않고 휴식을 부여 했다. 하지만 독일은 토니 크로스,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등 일부 주축 멤버들은 소집 이 되며 단단한 선수 층을 보여줬고 또한 승리에 대한 의지도 엿 볼 수 있었다.

 


#포메이션

-포메이션3-4-1-2-


독일은 이 날 3백을 들고 나오며 3-4-1-2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는 침투와 스피드가 좋은 베르너와 사네를 배치했고 2선에는 율리안 드락슬러를 배치해 공격 지원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3선에는 크로스와 귄도간이 뒤를 받쳤다. 양 쪽 윙 백에는 고젠스와  케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날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엠레 찬 이였다. 엠레 찬은 본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였으나 이 날은 쓰리백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출전을 하게 됐다.



#전방 압박을 시도한 독일



이 날 독일은 전방에서 부터 스페인에게 강한 압박을 했다. 거의 전반전에 걸쳐 쉬지 않고 압박을 했다. 독일이 압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스페인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며 스페인이 잘하는 볼 점유율 축구를 하지 못하게 함이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독일은 전방에 베르너와 사네는 스페인의 센터백에게 그리고 스페인의 미드필더 부스케츠에게도 1대1로 붙으며 스페인이 빌드업에 관여 하는 모든 선수를 1대1 대인 방어 했다. 후방 빌드업에 중심이 되는 부스케츠와 양 센터백이 묶여버린 스페인은 이를 돕고자 알칸타라가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내려 했지만 알칸타라에게 마져도 수비가 붙으며 스페인은 뒤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독일이 전방에서 1대1 대인 방어를 함으로써 스페인은 후방 빌드업을 통한 전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최후방 골키퍼에게 가면 할 수 있는 선택은 롱 볼이었다. 이 날 전반에는 압박으로 인해 골키퍼가 킥을 차는 상황이 자주 발생 했는데 이 때 중요했던 포인트는 세컨 볼이다.


전방 압박 이후 후방에서 날라온 킥을 경합 했을 때 이 세컨 볼을 어느 팀이 가져 오는지가 중요했던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는 독일이 경합에 우위를 점 하며 전반전에는 경기를 주도 할 수가 있었다. 만약 독일이 세컨 볼 싸움에서 졌다고 한다면 역습에 대한 위험도도 있었을 것이고 힘들게 전방 압박을 했던 것들은 무용지물이 됐을 것이다. 



#독일도 힘들었던 빌드업  



독일은 자신들이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과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던 것 처럼 스페인도 전방에서 부터 강한 압박을 하며 독일의 빌드업을 방해 했다. 이로 인해 독일 또한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페인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전방에서 1대1 대인 방어를 하며 패스의 선택지를 없애버렸다. 이로 인해 독일은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며 독일 또한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 나갔다. 


이 날 독일과 스페인의 전반전은 서로가 전방 압박을 하며 후방 빌드업을 저지함으로써 공격의 시작을 앞 선에서 부터 끊어 버려 했고 두 팀은 팽팽한 전반 경기 흐름을 보여줬다.



#사네의 영리함, 윙 백을 활용한 공격



독일은 전반 공격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 냈었다. 독일은 공격 시에는 윙 백들이 깊숙한 위치까지 전진을 시키며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독일은 자신들의 공격 지역으로 들어서게 되면 드락슬러는 2선에서 1선으로 침투하며 적극적인 공격 지원을 나섰다. 


사네와 베르너는 프리롤로 움직이다가 측면에 안으로 이동 했을 때 수비수를 달고 들어오며 유인 했을 때 측면에 공간 창출을 해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고 반대로 윙백들이 넓게 배치되어 스페인의 4백 간격을 벌려 놓으면 사네와 베르너가 침투해 들어가는 공격 패턴도 보였다. 사네의 스피드와 베르너의 침투 능력이 확실히 스페인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안겨줬다. 


위 사진을 보면 사네가 측면에서 안으로 이동하며 윙백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상황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사네가 수비수를 유인하며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 주는 상황이다. 사네의 영리한 움직임 이러한 상황이 두 번 있었지만 아쉽게 찬스를 살리지는 못 했다.



#사네와 베르너의 스피드와 침투



독일과 스페인은 서로 강한 전방 압박으로 팽팽한 경기 흐름을 보여주다가 팽팽한 균형의 흐름은 결국 한번의 탈 압박으로 균형은 깨졌다. 후반 초반 독일은 스페인의 압박을 뚫어내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스페인 골대까지 전진하여 베르너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게 됐다. 


독일은 선제골을 넣은 뒤 더 이상은 무리한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비 운영을 하다가 사네와 베르너의 스피드로 역습을 하며 계속해서 스페인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안겨주었다. 득점 이후 독일은 추가 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 찬스를 날리며 추가 골은 무산이 됐다.


독일은 계속해서 전방 압박을 할 수 없었고 후반 들어 티아고 알칸타라를 중심으로 스페인에게 볼 점유율을 내주며 끌려가는 흐름 속에서도 스페인 수비가 쉽게 전진 하지 못 하고 부담을 안겨줬던 건 사네의 스피드였는데 사네는 경미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게 됐다.



#사네의 부상 그리고 수비 강화


-사네랑 교체한 긴터가 오른쪽 센터백으로 가고 엠레 찬은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사네가 부상을 당하며 더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자. 교체를 하게 됐는데 교체 선수가 공격수가 아닌 마티아스 긴터였다. 긴터는 공격수가 아닌 중앙 수비수다.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었다는 것은 수비 강화를 하겠다는 의지인데 이는 잘 못 된 선택 이였다고 본다.


사네가 빠지자 스페인의 뒷 공간을 위협 할 선수는 독일에는 없었고 결국 스페인의 수비수들은 뒷 공간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되자 공격에 집중 할 수 있게 됐고 결국 추가 시간에 실점을 하며 다 잡은 승리를 무승부로 마치게 됐다. 만약 스페인의 뒷 공간을 계속 위협 할 선수가 경기장에 남아 있더라면 경기는 독일이 이겼을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예를 하나 들자면 8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바이에른 뮌헨을 얘기하고 싶다. 뮌헨은 파리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 늘 자신들이 했던 대로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며 상대를 전방에서 부터 압박하고 괴롭혔다. 결국 뮌헨은 우승을 했다. 


독일 답지 않은 두 줄 수비였다. 독일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스페인은 다급해지고 어쩔 수 없이 더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함으로써 뒷공간을 더 내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 만약 독일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이 아니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했더라면 1대0 리드를 한 채 혹은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승리 했을 지도 모르겠다.       




저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의 잘못이나 개인 의견 있으신 분들께서는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수정하고 다음 글 올릴 때 의견 반영하여 게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키커 공식 홈페이지, 스카이 스포츠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