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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경기분석

[토트넘 울버햄튼 경기분석] "토트넘 원정에서 값진 승리" 하지만 아쉬웠던 3가지

-값진 승리를 거둔 토트넘-

토트넘은 16일 새벽에 열린 울버햄튼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5위로 올라서게 됐다. 무리뉴 부임 이후 확실히 토트넘은 경기력적인 부분도 좋아졌지만 승리를 해야 한다는 위닝 멘탈리티도 다시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더 강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다. 


-선발명단-


토트넘의 선발 명단은 모두의 예상대로 손흥민, 알리, 케인이 선발 출전을 했다. 그 외 포지션 선수들도 무리뉴 체제에서 중용 받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출전을 하며 전과 선발 명단이 거의 동일 했다. 선발 명단을 보고 제일 걱정스러웠던 선수는 손흥민이다.


왜냐하면 무리뉴 체제에서 전경기 출전을 하고 있어 휴식 시간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걱정했던 체력부담은 바로 경기장에서 티가 나기 시작했다. 다른 경기들에서는 그닥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느낌은 받지 못 했었는데 이번 울버햄튼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손흥민에게도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 하다고 느꼈다.  



-손흥민의 수비가담-

-손흥민이 협력 수비 하러 이동하는 장면-


울버햄튼전에서도 손흥민의 수비가담은 빛났다. 특히 오늘 같이 상대 윙어가 스피드, 피지컬, 돌파력 모두 갗춘 윙어를 만났을 때는 협력 수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부지런히 수비 가담을 해주며 베르통언을 도우며 협력 수비를 아주 잘 해줬다. 울버햄튼은 아다마 트라오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토트넘의 왼쪽 수비를 공략 하려 했으나


손흥민 혹은 델레 알리가 계속해서 수비 가담을 해주며 트라오레와 베르통언이 1대1 상황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후반 22분에 트라오레에게 실점 한 것은 아쉬웠으나 나름대로 잘 막아내며 토트넘의 측면을 잘 보호했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 했던 토트넘-

-빨간 네모 박스 위치에 볼이 이동하면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상대 수비에게 차단을 당했다-


알리는 이 날 체력적으로 지친 손흥민을 대신해서 전 보다 더 밑으로 내려와 수비 가담의 비중을 많이 늘렸다. 손흥민을 대신해 내려와 수비를 하다 보니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을 할 때 토트넘의 공격이 매끄럽게 연결 되지 못 하고 계속 울버햄튼 수비에게 차단을 당했다.


알리는 무리뉴 부임 이후 줄 곧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해 수비 부담을 덜 받으며 공격 전개 시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 했었다. 하지만 이 날은 알리가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 못하고 수비 가담을 하며 수비 지역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막상 공격으로 전환 할 때는 공격 숫자도 부족했고, 토트넘의 공격이 매끄럽지 못 했다.


알리가 수비가담을 하며 수비를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는 있었으나 공격을 전개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알리가 공격과 수비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토트넘의 역습, 공격은 제대로 시작이 되지 못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다이어 미드필더 자격 미달?

-돌지 못하는 미드필더-

무리뉴는 다이어를 울며 겨자먹기로 경기에 출전시키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느껴진다. 미드필더로서 발 밑이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경기를 전개하고 조율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이번 경기에서 전방을 바라고 볼의 터치를 가져가야 하는 장면들이 계속 있었는데 다이어는 돌아서지 못하고 옆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기 급급하며 토트넘의 공격 흐름을 계속해서 끊었다.


한 번 그러면 이해를 하지만 계속해서 돌지 못하고 백패스만 하는 다이어를 봤을 땐 3선 미드필더 보강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가 수비적인 능력치에 있어서는 나무랄 곳 없지만 미드필더는 볼을 다룰 줄 알아야 하고 패스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이어가 계속해서 부족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무리뉴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올 듯 하다.


-명장이 갖춰야 할 조건-

-명장은 선수교체로 경기를 뒤집을 줄 안다-

무리뉴는 명장이였다. 선수 교체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감독이다. 무리뉴는 1대1 팽팽한 경기에서 89분에 에릭센을 교체로 넣었다. 이 교체가 승리를 가져다 줬다. 에릭센은 들어가자마자 코너킥으로 베르통언의 득점을 도왔다. 무리뉴는 모든 상황을 염두해 뒀을 것이다. 


무리뉴는 에릭센의 정확한 킥을 믿었고 에릭센은 기대에 부응을 했다. 경기 후 밝힌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마지막에 시소코와 베르통언 위치를 바꿨다" "코너킥 상황에서 내가 한 일은 베르통언과 무사 시소코의 위치를 바꿔서 베르통언이 박스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리뉴가 선수를 교체하고 선수의 위치를 바꾼 것은 아주 미세한 차이 이지만 무리뉴는 작은 차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그를 명장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저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의 잘못이나 개인 의견 있으신 분들께서는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수정하고 다음 글 올릴 때 의견 반영하여 게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